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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스포츠 스타 출신 서장훈‧안정환‧박세리, 예능계 입지 굳건②

스포츠가 이젠 예능을 섭렵했다. 스포츠 소재뿐 아니라 스포츠 스타들도 예능에서 남다른 활약을 하고 있다. 각자의 종목에서 소위 톱을 찍은 선수들이 현역 시절 감춰졌던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방송가에서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 예능인으로 강호동이 유일무이 했는데 이제는 서장훈, 안정환, 박세리, 김연경 등이 바통을 이어받아 종횡무진하고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6일 “서장훈, 안정환, 박세리 등은 이미 현역 시절 연예인급 인기를 누리며 인지도가 높다. 이들이 예능에 출연한 모습은 스포츠에 진지하게 몰두한 것만 본 시청자들에게 당연히 새롭게 다가온다”며 “이는 예능 제작진에게도 흥행을 보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포인트”라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스포츠 스타가 아닌 평범한 사람처럼 소박하거나 진솔한 모습이 놀라움과 친근함을 자아낸다”며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지점을 전했다. 현역 시절 우월한 신체 조건과 실력으로 농구 스타로 거듭난 서장훈은 은퇴 이후 방송 활동을 시작해 이젠 대체 불가의 예능인으로 떠올랐다. 당초 시청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데다가, 솔직 시원한 입담으로 예능인으로서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농구 선수 시절 다소 츤데레 성격으로 알려졌는데 방송에서 이 같은 점이 매력으로 이어지고 따뜻한 면모가 드러나면서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서장훈은 지난 2013년 현역 은퇴 후 주변의 인맥들을 통해 우연하게 방송 출연을 하면서 예능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존재감을 쌓아오면서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아는 형님’,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무엇이든 물어보살’, ‘연애의 참견’, ‘고딩엄빠4’ 등에 출연하며 자신의 자리를 갈수록 굳건히 하고 있다. 선수 시절 경험, 이혼, 결벽증 등 개인사를 예능에 녹여내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스타 안정환은 지난 2014년 ‘아빠 어디가2’ 출연 후 소탈한 매력으로 다양한 소재의 예능에 출연하고 있다. 재치 있는 입담을 발산하며 방송인 정형돈과 함께 ‘냉장고를 부탁해’로 대세 예능인으로 떠올랐고 현재는 시청률 6%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넘나드는 ‘안 싸우면 다행이야’부터 장수 예능으로 거듭나고 있는 ‘뭉쳐야 찬다’ 시리즈를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안정환은 축구 실력을 기반으로 스포츠 예능에 출연하며 활약하고 있다. ‘뭉쳐야 찬다’에서 은퇴한 선수들로 구성된 어쩌다FC의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있으며, 해설위원으로 나서 쉽고 편안한 중계 능력을 뽐내고 있다. 또 이달 부인인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과 결혼 23년 만에 첫 부부 동반 MC로 출연하는 ‘선 넘은 패밀리’에서 또 다른 예능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골프 여제 박세리는 스포츠 스타 출신들 중 독보적인 여성 예능인으로 우뚝 섰다.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거침없는 입담과 소탈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데 특히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리치 언니’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여성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박세리 또한 커리어를 토대로 ‘노는 언니’ 등 스포츠 예능과 ‘더 퀸즈’ 등 골프 예능에 출연하며 방송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0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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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A] 채널 누적 조회수 '3억뷰 훌쩍'…조원희 "한국축구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죠"

“결국 ‘조원희의 퍼포먼스’를 보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조원희(40) 해설위원 겸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를 이렇게 설명했다. 자신이 편한 콘텐츠보다 결국 구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성공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지하 1층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에 강연자로 나서 “앉아서 하는 콘텐츠도 여러 번 시도해 봤지만, 몸으로 하는게 잘 맞았다. 구독자분들도 그걸 원하셨던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이날 강연에 나선 조원희 위원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것 같다”고 돌아볼 만큼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울산, 수원 등 K리그를 비롯해 위건 애슬레틱에 입단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진출했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A매치 36경기 출전 기록도 있다.은퇴 후엔 지도자 대신 해설위원 겸 크리에이터의 길을 걸었다. 특히 3년 전부터 시작한 유튜브 ‘이거해조 원희형’은 다양하고 흥미로운 축구 콘텐츠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어느덧 구독자 수는 43만 명에 달하고, 영상 총 누적 조회수도 3억 회를 훌쩍 넘길 정도다. 이날 ‘스포츠 콘텐츠 강자의 비결’을 주제로 단상에 오른 배경이다.조원희 위원은 “은퇴 후 JTBC에서 해설 제안을 받아 해설자로서 첫발을 내디뎠던 기억이 난다. 첫 중계가 코파 아메리카였다. 선수들 이름을 아무것도 모르겠더라. 팬들에게는 ‘빵점 해설자’였다. 전반 끝나고 소셜 미디어(SNS) 메시지 등을 통해 욕을 너무 먹었다(웃음).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후 유튜버의 길로 들어섰다”고 돌아봤다.지도자의 길을 걷는 것도 선택지였지만, 그는 새로운 도전을 먼저 택했다. 자신이 가진 인프라가 중요한 버팀목이자 자신감이 됐다. 조 위원은 “한국과 영국, 중국, 일본까지 4개 나라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많이 다니면서 저한테도 많은 인프라가 생겼다. 영국에서 알았던 선수, 감독 등 그 선수들과도 콘텐츠를 통해 많이 만났다”며 “은퇴 이후 지도자를 해야할 지도 고민했다. 그래도 지도자는 언제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여느 크리에이터처럼 초반엔 부침도, 시행착오도 겪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준비했다. 스스로 만들고 싶거나 편한 콘텐츠보다는 자신이 가장 잘하고, 또 구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성공한다는 걸 몸소 느꼈다.조원희 위원은 “초반에는 물론 관심이 적었다. 그런데 이영표 선배랑 촬영하고 난 뒤 영상 조회수가 일주일 만에 150만 회를 넘겼다. 그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것 같다”며 “팬분들은 새롭거나 대결하는 콘텐츠를 많이 좋아하신다. 결국엔 누가 이기고 지는 경쟁 대결로 가야 한다. 그래야 궁금한 콘텐츠가 된다. 예를 들어 안정환, 이동국, 황선홍 감독님 등과 조원희가 각각 공격과 수비를 했을 때 '누가 이길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게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여느 유튜버처럼 조회수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사실 저도 실내에서 앉아서 콘텐츠를 해보면 어떨까 시도도 해봤다. 이천수 선배는 앉아서 토크만으로 100만~200만이 나오지 않나(웃음). 하지만 저는 머리로, 입으로 하는 것보다 몸으로 하는 게 제일 잘 맞았다. 구독자분들, 영상 보시는 분들도 결국 ‘조원희의 퍼포먼스’를 보고 싶으신 것 같다”고 했다.조 위원은 2002 한일 월드컵 대표팀 레전드들을 비롯해 전·현 선수들을 초대해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했다. 크로스바 챌린지 등 8시간이 넘는 영상을 고스란히 올려 도전하는 모습도 전했다. 여기에 조카우터, 영재도굴단 등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어린 유망주들을 소개하며 그들의 꿈을 돕는 등 값진 의미를 담은 콘텐츠도 만들었다. 팬들은 조원희의 ‘노력’과 축구 발전에 대한 그의 ‘진심’에 환호했다. 이는 영상 조회수와 구독자 수 급등으로 이어졌다.조원희 위원이 팬심을 확실히 잡을 수 있었던 이유들은 또 있다. 겸손하고 진실된 언행, 그리고 구독자들과 소통이다. 그는 “겸손한 건 결코 콘셉트가 아니다. 워낙 잘나신 분들이 너무 많다. 그 안에서 제가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겸손을 떠는 게 아니라, 제 위치에서 말씀드리는 거다. 선수 때도 그랬고, 은퇴 후에도 마찬가지다. 너무 훌륭한 분들, 한국의 레전드 분들이랑 같이 있는데 감히 건방을 떨 수 있겠느냐”고 웃었다.이어 “구독자분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이다. 댓글들 보면서 답글도 직접 달고, 커뮤니티를 통해 상황이나 이슈 등에 대해서도 글을 써서 올리기도 댓글도 단다. 구독자분들 연령층이 워낙 다양하다. 모두 다 답을 해드릴 순 없지만, 최대한 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에이터로서 경험이 많이 쌓인 덕분에 그는 다시 해설위원으로서도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KBS의 제안을 받고 파리 올림픽 메인 해설로도 나섰다. 그는 “유튜브를 하면서 생긴 변화 중 하나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땐 ‘제가 JTBC에 있을 때 중계를 보셨냐’고 반문했다(웃음). 3개월 동안 KBS에 살았다. 첫 경기를 할 때 너무 떨렸다. 그래서 축구화를 신고 중계를 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KBS 국장님이 ‘원희야, 너무 잘했다’고 문자를 보내주셨다. 시청률 1위를 하고, 마무리도 잘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사실 저는 은퇴 후 많은 활동을 한 게 아니었다.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던 선수도 아니었다. 평범하게 지도자의 길을 갔다면, 과연 이 자리에 서 있을까 생각을 해본다”며 “또 다른 도전을 할 때 스스로한테 잘했다고 칭찬을 자주 한다. 콘텐츠를 최대한 많이 만들면서 대한민국 축구 발전과 흥행을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 지금도, 오늘도, 내일도 축구를 위해서, 또 콘텐츠를 위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크리에이터로서, 축구인으로서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제 콘텐츠에서 팀을 한번 직접 꾸려보고 싶다. 어린 선수들을 모아 제가 하고 싶은 팀컬러를 입혀서 콘텐츠를 찍고, 대회에도 나가보고 싶다”며 “축구인으로서는 국가대표팀 피지컬 트레이너가 목표다. 은퇴 이후부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로 나가서 경험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꼭 이루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조원희 위원은 “선수 시절 나이가 많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2년 동안 스스로 인내하고 참으면서 하고 싶은 것들 아무것도 안 하고 오로지 축구만 생각했다. 축구장 안에서 90분 동안 뛰려면 어떤 게 필요한지 스스로 경험하고 터득했다. 30대 중반 이후에도 정말 잘할 수 있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K리그도 좋지만 목표는 높으면 좋지 않나. 국가대표팀 피지컬 트레이너가 되는 게 축구인으로서 저의 마지막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2023.07.0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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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김은중호의 유쾌한 반란, 별 없이 빛나 더 황홀했다

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골짜기 세대’라고 불렸다. 팀을 이끌 스타 선수가 없었던 탓이다. 이들은 우려의 시선을 딛고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며 더 밝은 내일을 기대하게 했다.김은중 감독이 지휘한 U-20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1-3으로 졌다. 16강전 이후 토너먼트에서 에콰도르와 나이지리아를 연파한 김은중호는 이탈리아와 이스라엘을 넘지 못하고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우승은 우루과이, 준우승은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이번이 FIFA 주관 대회에서 거둔 세 번째 4위다. 앞서 한국 축구는 1983 멕시코 U-20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위에 올랐다. 아울러 지난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한국은 2연속 4강 신화를 썼다.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김은중호는 여느 연령별 대회에 참가하는 대표팀보다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들이 몇 있지만, 자리 잡지 못한 ‘미완의 대기’가 대부분이었던 탓이다. 더욱이 많은 팬이 지난 대회에서 이강인(22·마요르카)의 맹활약을 지켜보며 스타 선수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 터라 김은중호를 향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화려한 선수는 없었지만, 구성원이 똘똘 뭉쳐 ‘원팀’으로 골짜기 세대라고 불린 설움을 씻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구사한 축구 스타일과 자취 등 전반적인 콘셉트가 원팀이라는 단어로 설명된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유럽의 강호인 프랑스와 만난 김은중호는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2-1 승리를 거두며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 후방에 무게를 두고 빠른 역습으로 나가는 ‘실리 축구’가 토너먼트에서도 빛을 봤다. ‘캡틴’ 이승원(강원FC)의 정교한 킥을 활용한 세트피스도 김은중호의 강력한 무기였다.응집력도 돋보였다. ‘원팀’을 강조한 김은중 감독은 늘 세심하게 구성원들을 챙겼다. 8강행을 확정한 김 감독은 발목 부상으로 중도 이탈한 박승호(인천 유나이티드)를 콕 집어 “먼저 귀국한 박승호를 포함해 21명이 함께 만든 승리”라고 강조했다. 동료들도 박승호의 ‘18번 유니폼’을 항상 챙기며 대회 마지막까지 함께했다. 비록 한국은 준결승 진출 후 이탈리아, 이스라엘에 연패했으나 대회 전 기대치를 고려하면 ‘유쾌한 반란’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이스라엘전이 끝난 뒤 “오늘 경기에서 패했지만, 지금까지 올라온 U-20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줬다. 자기보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올라왔다”며 격려했다.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4강 신화를 이루며 한국 축구의 장래가 밝다는 것도 증명했다.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끈 이승원을 비롯해 공격의 이영준(김천 상무)과 김용학(포르티모넨세), 미드필더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수비수 김지수(성남FC) 등 여러 포지션의 선수들이 두루 빛났다. 아직 소속팀에서 데뷔하지 못한 이승원과 프로에서 단 1경기를 소화한 배서준(대전) 등은 ‘새로운 발견’으로 평가된다. 김은중호 필드 플레이어 중 유일한 대학생인 최석현(단국대)도 ‘골 넣는 수비수’로 이름을 알렸다. 그야말로 축구계를 이끌어갈 재목들이 잠재력을 터뜨리고 축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대회였다. 성적과 개인 성취 두 토끼를 잡은 김은중 감독은 대회를 마친 후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만큼 값진 성과가 있었다. 선수들이 증명할 수 있는 대회였다”며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못 받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에 있어 많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3.06.1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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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 신기록’ 김은중호, 이스라엘에 1-3 패… U-20 월드컵 ‘4위’ 마무리

김은중 감독이 이끈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4위로 마쳤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3-4위전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1-3으로 졌다.지난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한국이지만, 이탈리아와 이스라엘에 연패했다. 그래도 대회에 참가한 24개 팀 중 4위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지만, 수확은 있었다. ‘캡틴’ 이승원이 1골을 추가하면서 지난 대회 골든볼을 거머쥔 ‘선배’ 이강인(마요르카)의 공격포인트 기록을 넘었다. 이번 대회에서 총 3골 4도움을 기록한 이승원은 이강인(2골 4도움)보다 1골을 더 넣었다. 한국 선수가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올린 최다 공격포인트 신기록이다. 김은중호는 4-1-2-3 포메이션을 꺼냈다. 배준호, 이영준, 이지한이 최전방에 섰다. 그 아래를 강상윤과 이승원이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찬욱이 나섰다. 포백 라인은 배서준, 김지수, 최석현, 박창우가 구축했고, 골문은 김준홍이 지켰다. 양 팀은 빠른 템포로 공방을 주고받았다. 경기 초반에는 이스라엘의 공세가 더 강했고, 한국은 전반 19분 실점했다. 이스라엘의 함자 쉬블리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넘긴 크로스를 란 빈야민이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한국은 4분 뒤 배준호가 상대 수비에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획득했다. 키커로 나선 이승원이 가운데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득점 후 한국의 기세가 서서히 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기회는 잡지 못했다. 김은중 감독은 전반 39분 이지한을 빼고 강성진을 투입했다. 이지한은 몸 상태에 이상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후반 초반에는 이스라엘이 분위기를 잡았다. 첫 골의 주인공인 빈야민에게 여러 차례 기회가 갔다. 한국은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좀체 경기가 풀리지 않던 한국은 이영준과 이찬욱을 빼고 황인택과 김용학을 투입하며 스리백으로 변화를 줬다.이스라엘이 공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후반 25분 이스라엘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지만, 불과 6분 뒤 실점했다. 왼쪽 측면에서 아난 칼라일리의 크로스를 오메르 세니오르가 몸을 던지며 슈팅해 골네트를 출렁였다.한국은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칼라일리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1-3으로 졌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오늘 경기에 패했지만, 지금까지 올라온 U-20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줬다. 자기보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올라왔다”며 박수를 보냈다.김희웅 기자 2023.06.1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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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이해 안 된다" 일침…승리에 가려진 '황당 판정'

김은중호가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잡았다. 다만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판정으로 페널티킥(PK) 실점을 허용해 찝찝한 뒷맛을 남겼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프랑스를 2-1로 제압했다.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혔지만, 김은중호는 실리축구 속 이승원(강원) 이영준(김천)의 연속골을 앞세워 값진 승전고를 울렸다. 각 조 1·2위, 그리고 6개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이 오르는 16강 진출 가능성도 키웠다.다만 2-0으로 앞서던 후반 21분,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PK 만회골을 실점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준홍이 펀칭하기 위해 몸을 날렸고, 이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 말라민 에페켈레와 충돌한 장면이었다. 크로스는 김준홍의 손에도, 에페켈레의 몸에도 맞지 않고 그대로 흘렀다. 이 과정에서 김준홍이 에페켈레의 어깨에 강하게 충돌해 한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다. 가까스로 일어난 김준홍을 향해 콜롬비아 국적 존 오스피나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고 프랑스에 PK를 줬다. 김준홍도 황당하는 표정을 지었다. 오심에 가까운 판정이었다. 에페켈레가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김준홍이 뒤늦게 경합에 나선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에페켈레가 확실하게 공 소유권을 잡은 것도 아니었다. 둘은 거의 동시에 문전을 향해 올라온 크로스에 몸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반대편으로 흘렀다. 김준홍을 향한 옐로카드, 그리고 PK 선언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였다.안정환 MBC 해설위원도 “이해가 안 된다”며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안 위원은 “둘 다 공을 못 보고 있던 상태였다. 골키퍼가 크로스가 오는 상황에서 조금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과연 PK까지 줄 수 있는 상황인지는 모르겠다. 굉장히 아쉽다”고 꼬집었다.황당한 판정에 김은중호는 보란 듯이 승리로 답했다. 석연찮은 PK 실점 이후에도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2-1로 앞선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1골 차 승리를 거뒀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온두라스를 2-1로 제압한 감비아와 공동 선두로 조별리그를 출발했다. 만약 PK 실점이 없었다면 한국이 단독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김명석 기자 2023.05.23 10:31
프로야구

[IS 시선] 쓴소리하면 팬사랑 부족? 오재원 '기적의 논리'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향한 오재원의 저격이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내용 노출을 당부까지 하면서 박찬호를 비판했다. 그는 “너무 싫어한다. 이제 나는 일반이니까 얘기할 수 있다”라고 했다. 야구팬으로부터 코리안 특급이라는 애칭을 가장 먼저 얻은 선수라고 강조한 뒤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그분(박찬호)을 응원했던 (야구팬) 마음에 대한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라고 일갈했다. 오재원은 박찬호가 국제 대회 중계 해설위원으로 나섰을 때 특정 선수의 행동이나 퍼포먼스를 짚으며 했던 말들을 문제 삼았다. 그는 “(박찬호가) 해설을 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해 책임을 져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박찬호이 방송에서 전한 생각에 곤란해진 선수가 없는 건 아니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심드렁한 표정으로 껌은 씹는 모습이 중계에 잡힌 강백호가 그랬다. 당시 박찬호가 “저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강백호를 향한 비난이 더 거세진 건 맞다. 하지만 다른 사례가 있는지 바로 떠올리지 못하는 야구팬이 많다. 오재원 자신의 사연으로 보는 시선이 더 많다. 오재원은 현재 스포티비 해설위원 활동 중이다. 목소리 톤, 상황 설명 등 그의 실력에 호평이 꽤 많았다. 오재원은 같은 인터뷰에서 해설위원의 자세에 대한 소신도 전했다. 그는 “해설은 (해당 구단 소속 인원이 아닌) 삼자를 위해 하는 것이다. 청취자들에게 정확한 상황을 전달하는 게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해설위원도) ‘저 수비가 아쉬웠다’, ‘저 타격이 아쉬웠다’ 이런 말을 너무 쉽게 한다”라고 했다. 해설위원이 상황에 대해 ‘제가 봤을 때는’이라는 전제로 사견을 전하는 걸 오재원은 무책임한 행동으로 규정하며 선수가 비판을 받고, 안 좋은 이미지가 쌓이는 상황에 분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책임한 말들의 향연’이라는 표현과 함께 말이다. 박찬호를 향한 비난도 해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연장선이었다. 비단 ‘박찬호 해설위원’ 한 명의 발언만 물고 늘어진 건 아니다. 오재원은 얼마 전까지 현장에서 선수로 뛰었다. 박찬호의 말에 상처를 받은 선수의 심경을 직접 듣고 이에 대해 비판한 것일 수도 있다. 그는 “아닌 걸 아니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라고 했다. 해설위원의 발언이 현장 선수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총대를 메고 박찬호를 저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축구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 현장 실무자(당시 대한축구협회 전무)였던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과 한국 축구 현실에 대해 쓴소리를 한 해설위원들의 발언을 문제 삼은 적 있다. 안정환·이영표·박지성 위원을 향해 독설을 했다. 이들 모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주역들이었다. 선·후배 사이지만 각자 입장이 있다. 박찬호의 해설에 대한 오재원의 시선도 ‘맞다 그르다’라는 것을 가리긴 어려워 보인다. 오재원은 선수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하고 있다. 메시지를 포장하는 방식은 논란을 자초한 것 같다. ‘박찬호가 야구팬에 감사하는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는 오재원의 말은 비약이 너무 심하다. 맥락이 없다. 국내 특정 선수를 향해 쓴소리를 하는 게 야구팬을 향한 박찬호의 감정과 이어지는 근거가 불분명하다. 선수를 향한 비난이 궁극엔 프로야구 흥행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판단할 것일까. 그 시절 빅리거 박찬호를 중계방송을 통해 응원한 이들 중엔 현재 야구 선수가 된 이들도 있으니, 그들을 비난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은 것일까. 메이저리거 시절에도 국제대회에 빠지지 않고 출전하고,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으며 눈물까지 보인 박찬호다. 야구팬이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볼 수 있다. 중계석에서의 멘트 수위에 대해 의견이 나뉠 순 있지만, 그것도 박찬호의 야구 사랑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코리안 특급을 싫어한다’ ‘박찬호가 야구팬을 기만했다’라는 식의 말은 오재원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모호하게 만들었다. 해설위원들이 중계할 때 발언 수위를 두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전하려 한 게 아닐까. 하지만 결국 남은 건 ‘나는 박찬호가 싫다. 야구팬에 대한 감사함을 모른다’라는 말뿐이다. ‘누구도 하지 못한 박찬호 비난을 나는 할 수 있다’라고 보여주고 싶은 것 같다. 국가대표팀 후배들을 비난한 박찬호를 오재원도 비난으니 앞뒤도 맞지 않다. 최근 오재원은 심판 공 판정에 분개하며 두 차례나 배트를 지면에 내리찍어 부러뜨린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에 대해 ‘이해한다’는 뉘앙스로 전했다. 사견이다. 특정 장면을 보며 지나치게 많은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외야수 포구 실책을 보고, 너무 길게 웃거나 홈스틸을 보며 설명 대신 감탄만 하기도 했다. 해설을 듣는 건 선수가 아닌 시청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1 18:39
국가대표

카타르 월드컵 16강 주역들 담은 ‘다시, 카타르’ 출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의 주역들을 담은 ‘다시, 카타르(북콤마)’가 12일 출간됐다. 카타르 월드컵은 축구팬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물했고, 그해 겨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한국축구는 그동안 월드컵에서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우리가 주도하는 축구’를 펼쳤다.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란 말은 한국축구의 상징이 됐다. 오랜 기간 축구를 취재해온 MBN 국영호 기자와 중앙일보 박린 기자가 함께 쓴 이 책은 ‘9% 가능성을 뚫고 기적의 16강 진출’을 이뤄낸 태극전사들의 여정을 담았다.대회 직전 수술을 받은 뒤 20일 만에 마스크를 쓰고 풀타임을 뛴 ‘캡틴 조로’ 손흥민, 공무원이 될 뻔 했지만 가나전 2골로 팔로어가 70배 급증한 ‘카타르가 낳은 스타’ 조규성,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황소고집’으로 기적의 역전골을 만들어낸 황희찬의 스토리를 담았다. 또 영화 트루먼쇼 실사판처럼 ‘슛돌이’에서 ‘황금 왼발’로 성장한 이강인, 한국축구가 절망에 빠질 때 또 나타난 ‘킹영권’ 김영권은 물론 누가 뭐래도 ‘마이 웨이’를 간 파울루 벤투 감독의 이야기도 들어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현장 인터뷰는 물론 귀국 후 만난 선수들 인터뷰, 국내외 매체들이 보도한 활약상을 망라했다. 또 축구통계업체가 분석한 기록들도 꼼꼼히 체크했다. 그밖에 개막식에서 대회 주제곡을 부른 BTS 정국, 카타르월드컵 전술 트렌드, 안정환 해설위원의 대회 리뷰, 트레이너 논란 등도 다뤘다.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과 위르겐 클린스만 새 한국 대표팀 감독에 대한 얘기도 들어있다. 최태욱 전 한국 대표팀 코치는 “1500여 일을 함께 보낸 벤투 감독은 내가 만난 지도자 중에서 가장 체계적인 훈련과 명확한 지도 철학을 가진 분이었다. 코치진의 역할 분담도 명확해 배울 점이 많았다. 감히 명장이라 부르고 싶은 벤투의 면모를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추천사를 썼다. 대표팀 중앙수비 김영권은 “카타르월드컵은 벤투 감독이 뚝심 있게 밀고 나간 과정을 거쳐 선수들의 하나로 뭉쳐 빚어낸 믿음의 결과였다. 밖에서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을지 몰라도 안에서는 꺾이지 않는 마음의 에너지로 물결 쳤다. 우리가 꿈꾸고 이뤄낸 이야기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책을 추천했다. 이은경 기자 2023.04.12 10:08
프로축구

서형욱 해설위원, 축구사랑나눔재단에 월드컵 수익 기부

지난 월드컵 당시 카타르 현지에서 안정환 해설위원, 김성주 캐스터와 호흡을 맞추며 월드컵의 생생한 감동을 전한 서형욱 해설위원이 기부천사로 나섰다.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은 ‘풋볼리스트’와 유튜브채널 ‘뽈리TV’ 대표인 ㈜퍼스트디비전의 서형욱 대표가 월드컵 해설 중계를 통해 창출한 수익 일부를 재단에 기부했다고 9일 밝혔다. 서형욱 대표는 2019년, 재단의 초중고축구팀 책보내기 사업을 위한 재능기부에 동참하며 재단과 인연을 맺었다. 서형욱 대표는 "카타르 현지에서 축구를 직관하며 얻는 긍정적인 에너지에 감동을 느꼈다. 우리 나라에서도 축구를 좋아하지만 여건상 직관을 해보지 못한 친구들이 많다. 한번 직관하면 그 에너지가 일상에도 도움이 되고 축구 저변을 넓히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조병득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은 “축구 미디어 스타의 기부 사례는 미디어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과 선한 영향력을 줄 것”이라며 “이러한 선한 영향력이 축구계에 더 많이 퍼져 한국 축구가 사회 곳곳에서 빛을 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은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의 참여를 모아 축구발전에 이바지하고, 축구로 얻어진 수익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3.02.10 20:31
연예일반

[더보기] 지금은 스포테이너 전성시대! 강호동·안정환 제2의 전성기 맞았다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 전성시대다. 현재 방송가는 스포츠 스타들이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내로라하는 스포츠 선수부터 현역 선수들까지 예능에 도전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예능가에서도 이들을 반기는 분위기다. 화려했던 현역 시절, 필드를 점령했던 이들이 이제는 예능 필드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멀게만 느껴졌던 스포츠 스타들이 관찰, 리얼리티 등 다양한 소재의 예능에 등장하며 친근함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스포츠 선수에서 전문 방송인으로 성공한 스타는 강호동이 대표적이다. 강호동은 씨름의 인기가 뜨겁던 1990년대, 씨름계를 제패하고 당대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인기가 정점이던 1992년, 은퇴를 선언한 뒤 방송계에 도전해 ‘강심장’, ‘무릎팍도사’, ‘스타킹’, ‘1박 2일’ 등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며 국민 MC 타이틀을 거머쥐었다.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안정환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안정환은 ‘테리우스’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뛰어난 외모를 자랑했던 스타 중의 스타였다. 그는 MBC ‘아빠! 어디가?’에 아들 리환과 함께 출연해 친근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한편 월드컵 등 중요 행사가 있을 때면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대중들에게는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 달리 털털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다.서장훈도 스포츠 스타에서 예능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국보급 센터로 활약했던 그는 날카롭고 반항적인 이미지로 이름을 날렸다. 은퇴를 선언한 뒤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방송계로 발을 들인 그는 특히 예능에서 빛을 발했다. JTBC ‘아는 형님’에서는 큰 키를 활용해 단신 멤버 이수근과 색다른 케미를 뽐냈고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옆집 삼촌 같은 매력으로 시청자를 찾아가고 있다. 서장훈 특유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사이다 발언은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이들이 떴다 하면 시청률은 따놓은 장상이다. 남성 스포츠 스타 뿐 아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각자의 필드 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던 여성 스포츠 스타들도 예능을 무대 삼아 새로운 면면을 드러낸 내고 있다. 좀처럼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전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는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에 세 차례 출연했다. 2007년을 시작으로 2009년, 2017년 김연아는 게스트로 등장해 화제를 쌍끌이했다. 2010년에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첫 예능 나들이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를 택했다. 2011년 5월부터 8월까지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표 예능 SBS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에 고정 MC이자 심사위원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선수로 활동 중인 배구선수로 대중에 ‘식빵언니’로 유명한 김연경은 예능에 자주 출연해 대중에 가까이 다가갔다. 김연경은 2012년 ‘개그콘서트’를 시작으로 ‘강심장’ ‘런닝맨’ ‘우리동네 예체능’ ‘무한도전’ ‘나혼자 산다’ 등 경기에서 볼 수 없었던 유머 감각으로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찰지고 화끈한 입담으로 그는 ‘식빵 언니’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놀면 뭐하니?’ ‘집사부일체’ ‘아는형님’ ‘라디오스타’ 등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예능이 가득하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코리아 넘버원’으로 예능 첫 고정 출연을 이룬 김연경은 유재석, 이광수와 함께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자아냈다. 최근 가장 핫한 여성 스포테이너를 꼽자면 단연 골프 여제 박세리다. 1996년 프로 데뷔 이후 국내 무대를 석권했고 1998년 미국무대에 진출, 2007년 한국인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들었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 골프 국가대표 감독을 맡아 금메달을 따는 등 대기록을 써냈지만, 필드 위 박세리가 아닌 인간 박세리의 일상을 볼 수 있는 통로는 막혀 있었다. 현역 시절 좀처럼 방송 출연을 고사하던 박세리는 2020년을 기점으로 예능에 눈을 돌렸다. ‘나 혼자 산다’ ‘정글의 법칙’ ‘노는 언니’ 시즌 1, 2 ‘세리머니 클럽’ ‘우리끼리 작전:타임’, 등 특유의 시크함과 예능 감각을 내보이며 예능계 새로운 블루칩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손이 크고 씀씀이가 남다른 그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리치언니’라는 별명도 붙였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TV조선 ‘더 퀸즈’를 통해서는 심사위원으로서 카리스마를 전했다. ‘더 퀸즈’는 LPGA의 관문인 EPSON 투어(TOUR) 출전권을 걸고 펼치는 여성 골퍼들의 경쟁을 담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박세리는 “모든 걸 걸고 함께 하겠다”는 남다른 포부를 전하며 따뜻한 조언과 냉정한 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스포츠 스타들에게 방송 진출은 새로운 도전이다. 대부분의 스포츠 스타들이 우연한 계기로 방송에 출연했다가 그대로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다. 안정환과 서장훈 등 이미 전문 방송인 반열에 오른 스포츠 선수들 외에도 허재, 박찬호, 현주엽, 하승진 등 많은 선수 출신 스타들이 예능에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냈다.박로사·김다은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1.26 06:20
연예일반

안정환, 대상 후보에도 불참 “김성주, 월드컵 함께해 감사” [MBC 연예대상]

축구해설위원 안정환이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 대상 후보가 됐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2022 MBC 방송연예대상’(‘MBC 연예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안정환은 김구라, 김성주, 박나래에 이어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안정환은 ‘안싸우면 다행이야’와 ‘안정환의 히든카타르’에서 활약했다. 안정환은 이날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안정환은 “시상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오래전부터 기획해둔 일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참석을 못하게 됐다. 이 상은 프로그램과 같이 받은 상이라 함께 나누겠다. 더욱더 열심히 해서 재미와 감동을 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올해는 김성주가 꼭 대상 소감을 말하면 좋겠다”며 “저와 함께 카타르 월드컵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김성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2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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